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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경인가 직장에서 추계체육행사는
대둔산등산으로 결정되어 수락계곡
쪽으로 처음 가게 되었다
그 당시 운동을 하지 않은 상태 였으니
배도 나오고 체중도 비만에 가까운
시기이니 제대로 갈수가 없다
220 계단을 올라서니 눈이 핑핑돌고
맥이 풀려 도저히 갈수가 없었다
그래도 단체로 왔으니 독려하고 같이
가야 한다는 말에 책임감이 온몸을
짖눌려 몸은 천근이고 다리는 말을
듣지 않았다
마천대 정상에는 가지도 못하고 낙조대
산장으로 수락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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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할수 밖에 없었고 내려오는 도중에 장단지 경련이 나 주저 않아 주무르기를 여러번
우여곡절 끝에 내려오니 모든 행사가 끝난 후 였고 같이간 동료들의 얼굴 을 볼수없는 지경에
고개를 들수없었다 시체말로 개망신 한것이다
한송회 정기산행을 대둔산으로 정하여 졌을때 과거 내 못난 꼴이 상기되어 입가에 쓴 웃음을...
그래 대둔산아 거기 있거라 내 요번에는 단숨에 오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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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
안 도현
어느 계집이
제 서답을
빨지도 않고
능선마다
스리슬쩍
펼쳐놓았느냐
용두질이
끝난 뒤에도
식지 않은,
벌겋게 달아오른
그것을
햇볕 아래
서서 꺼내
말리는
단풍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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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대에서 등선을 타고 석천암으로 내려오면서 본 조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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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체력이 무너저 감을 발견한 산이라고도
할수있는 대둔산에 일종의 앙갚음 산행을 한
셈이 되었다
과거 산행에서는 경치를 감상할 경황이
아니였으나 오늘 산행은 대둔산 앞쪽은
소금강이라는 불리울만큼 절경인 것은 틀림
없고 뒷쪽 수락계곡쪽에도 그 못지 않은
경치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의미 있는
산행이라 할수 있다
내년부터는 더 많은 동기들과 함께 할수 있는
기회가 되였으면 하는 바램을 갖어보며
함께한 한송회원과 동기여러분의 건승하시길
바라며...
대전에서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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