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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문경의 진산 주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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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흘산은 예로부터 나라의 기둥이 되는 
 큰 산(中嶽)으로 우러러 매년 조정에서 
 향과 축문을 내려 제사를 올리던 신령
 스런 영산(靈山)으로 받들어 왔다. 
 문경의 진산(鎭山)이기도 한 주흘산은 
 ‘우두머리 의연한 산’이란 한자 뜻 그대로 
 문경새재의 주산이다.
 경북 문경시(聞慶市) 문경읍(聞慶邑) 
 상초리(上草里)에 속해 있는 주흘산은 
 이 산을 중심에 두고 주위로 문경읍의 
 상초리(上草里) , 하초리(下草里), 상리
 (上里),지곡리(池谷里), 팔령리(八靈里), 
 평천리(平川里) 등 6개 큰  마을들이 골골이
 들어차 있다.
 남쪽의 중부내륙고속도로나 3번 국도를 
 타고 진남교반을 지나 마성면 너른 들판에 
 들어서면 앞쪽으로 기세 당당한 산이 하나 
 버티고 있다. 
 한눈에 비범한 산이 아님을 알 수 있으며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속이 후련할 
 정도다. 
 양쪽 귀를 치켜 세우고 조화롭게 균형미를
 갖춘 산세에 주변의 모든 사물이 이 산의 
 기세에 그만 압도 당하고 만다.
 옛 기록에는 영남(嶺南)이니 교남(嶠南)
 이니 하는 명칭이  다 이 산과 관련된 것
 이라  적고있다. 
 영남(嶺南) 지방이라 할 때 영남이란 
 충청도와  경상도를 나누는 조령(鳥嶺)을 
 기준으로 영(嶺)의 남쪽에 있다하여 영남
 이라 불렀다.  
 또한 교남(嶠南)이란 중악(中嶽)인 주흘산 
 남쪽 지방을 일컬어 교남이라 불렀다.  
 조령과 주흘산이 큰 산줄기에 함께 위치  
 하고 있어 영남이나 교남이나 같은 의미로  영남지방을 뜻하는 말로 보면 된다.  
 옛 기록에는 주흘산은 돌산이 치솟아 그 기세가 웅장 하고 뛰어나며, 영남의 산천은  성질이 중후하여 
 명현(名賢)을 배출한 동방인재의  부고(府庫)라고 말했다. 
 고향쪽 명산을 때늦게 찾은 감이 있으나 이 마저도  주흘주봉(1076봉)을 가고도 주흘영봉(1106m)을 빠트려
 절름발이 산행을 했다며 오매불망하는 바라바의 요청 에 산돌이 자리를 마련하여 대전의 네 이가들이 원정
 산행을 간셈이 되였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 질척한  늦가을비가 반긴다 산꾼이라 칭하면서 굿은날이라고 
 마다 할리가 없고 맑은날 맛 볼수 없는 수체화를  만들어 그려볼수 밖에...
  주차장에서 제1관문(주흘관)까지 거리는 비로 인하여 은행잎이 떨어져 융단처럼 깔려있고
  박물관 야외연주관 등 볼거리가 항상있는 관광지로 잘 가꾸어져 있다  
 
  주흘관으로 덜어서는 가로수 단풍은 아직도 빛깔을 자랑하듯 뽑내고 있다 
  제1관문 주흘관 
  
  주흘관을 조금 지나 오른쪽으로 
  접어 덜면 곡충골(여궁폭포,혜국
  사)로 오르는 본격 산행이 시작
  되는 초입이다
  그래서 그런지 보기좋은 의치에
  있는 한그루 나무는 마치 당산
  나무에 걸려있는 색깔천 같이
  안내 시그널이 많이 걸려 있다 
  이것도 하나의 공해가 아닐까? 
  신문지로 시그널로 사용하는데도
  있던데....
  
 주흘관을지나 약20분정도 오르니 여궁폭포 가는 길과 바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폭포를 보고 갈려면 200m 
 더 올라야  하는데도  모두들 여궁폭포는 보고 가야한다 고 하면서 더 걷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여궁폭포는 혜국사 아래에 위치한 높이 20m의 폭포로 옛 날 일곱선녀가 구름을 타고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상투적인  전설이 깃든 곳이며 수정같이 맑은 물에 멋스러운 노송, 풍치있는 기암 절벽이 조화를 이루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밑에서 쳐다보면 마치 형상이 여인의 하반신같이 생겼다하여 여궁 또는 여심폭포라 불려지고 있다한다 
 그 모습이 몹시 궁금하지 않으세요.

  여궁폭포를 뒤로하고 또 열심히 오른다 산 아래부분은 거의 끝물이지만 아직도 단풍이  있고 바람이 
  불때면 매달려 있는 나뭇잎이 눈처럼 날린다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끼리 부딛치는 소리가 좋다     
 
  혜국사는 등로에서 조금 위에 위치해 있고 지금 증수(기와)중이라 볼거리는 없고 현재 쓰고 있는 관음전만
  볼수있다  
  혜국사는 신라 46대 문성왕 8년(847 A.D) 보조국사가 창건하여 법흥사라 칭하였으나, 고 려 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  행차하였을 때 국운을 많이 입었다고 해서 그 후 혜국사로 개명한 고찰이다.    
 
  비옷을 입고 오르니 땀에 목욕을 하듯한다 비를 좀 맞더라도 비옷을 벗어버리고 오르니 비는 소강상태로 
 주춤하고 중턱에는 안개가 시야를 가릴만큼 끼어 있다 산돌은 황소같다 그무거운 배낭을 메고도 뒤 쳐지지 
 않는다 아마 우리동기부부중 등산은 산돌부부가 제일 잘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조망은 없지만 안개속의 
 경치가 나름대로 운치를 더해주고 위로 갈수록 단풍은 지고 없고 초 겨울의 냄새가 풍겨온다 ...
 
   혜국사를 지나 오르는 길은 산길치고는 참 좋타 기분 좋게 한참을 오르면 산죽지대(조리대)가 나온다 
   산죽밭이 끝나면 바로 샘터인데 전하는 말로는 이곳이 공민왕이 행궁을 설치한 대궐터라고 전한다. 
   이곳 샘터는 본래부터 있었고 옆의 넓은터는 집이 있었다는 집터가 확실하나 지금은 잡목이 자라서 
   구별이 곤란하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령산 모습이 일품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안개로 그 일품을 볼수 없으니 유감이다  
   샘터는 사철 물이 흘러 등산인의 목을 축여 주고 있으며, 누군가 해 놓은 물받이 돌이 아담하여 더욱 
   물 맛이 있게 한다.
   이곳 샘터를 지나 급경사를 오르면 대궐터능선에 도달하는데 이 구간이 주흘산 등반 중 가장 힘이 
   든다는 할딱고개 이다. 
  주흘산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모습들이 더 많다 문경읍에서 보던 모습과는 달리 다른 각도에서 보면 
  느닷없이 솟아올라 벼랑으로 서서 병풍을 치고 병풍너머로 무엇이 있는지 보여주지 않는다 
  심지어 주흘산에서 가장 높은 주흘영봉(1106m)조차 감추고 있어 옛부터 문경사람들은 주흘산 정상을 높이의 
  정상이 아닌 우르름과 마주봄의 대상인 1075봉으로 삼았다(산돌이 이야기 하던 감투봉은 주흘관봉임)      
 
   산꾼들은 산을 오르다 점심시간이 되였다고 점심을 먹고 오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꾼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우리도  배 부르게 먹고 오르면 숨이 차고 힘에 부치는것을 알수있다 주흘정상에 서서 한숨돌려 밥먹을 
   자리를 찾아보았으나 바람이 심하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영봉으로 향한다 영봉으로가는 중간 바람이 들지 
   않은 자리에서 늦은 점심을 때운다 
   밥 한 그릇 라면하나 뚝딱 해치운다 다 산돌내외가 애쓴 결과이니 감사할 따름이다 
   바라바는 오늘로서 절름발이 산행의 한을 깨끗이 씻는다 영봉의 표석을 안고 사진을 찍어된다  
   꾼은 꾼이다 주흘산의 주봉만 올라도 산행이 된것인데 영봉이 빠졌다고 오매불망 다시 찾았으니 ... 
   주흘주봉 주흘영봉 다 올랐으니 이젠 내려가야 할때 영봉에서 조곡골쪽으로 내려간다 
  영봉에서 가파른 산등을 정신없이 내려오면 물이 흐르는 계곡이 나온다 이름하여 조곡골(溪谷) 계곡을 조금 
  내려오면 꽃밭서덜. 이정표가 있는 이곳에는 산행객들이 지나며 소원성취를 비는 돌탑들을 무수히 쌓아놓아 
  한 폭의 그림처럼 정겹다. 
  돌탑 가운데 큰 나무는 문경새재에 유명한 박달나무다. 이 나무로 옛날에는 다듬이 방망이나 홍두깨 등을 
  만들었으며 가장 단단한 나무로 이름나 있다. ‘서덜’이란 산에 돌이 많은 곳을 가리켜 이르는 말로 ‘너덜’의 
  문경지방 방언이다.       
 
  조곡골 낮은지대 키큰나무 활엽수림대에는 굴참나무의 낙엽이 비탈 계곡 도로 등 온통 융단을 깔아 놓은것
  처럼 덮혀 갈색 세상을 만들었다 아이 처럼 팔 다리를 대자로 벌리고 벌러덩 누어본다   
  제2관문 조곡관 이로서 산행은 끝이 나고 제1관문 주흘관 까지 맨발로 다닌다는 잘딱여진 도로만 남았다 우선 
  관 뒤쪽에 있는 조곡약수터에 서 목을 축이고 다시 1관으로 내려간다    
   조곡관에서 주흘관까지 곳곳에 있는 명소들을 살펴본다  

조곡폭포

정조때 만든 불됴심 비

소망성취탑

용추(궁예의최후장소)

주막비석

새재를 넘는길손의 주막

교구정

원터(원터안의 산채)

촬영장 송악궁과조령산

안개에 쌓인 조령산

찰영장 셋트

지름틀 바위

물래방아

아직 남아있는 단풍

비오는날의 수채화가 잘 그려졌는지? 결과는 그린 화가의 마음속에 있는것이니 확인할수는 없지만 대채로 잘그려진것 같습니다 아침10시경에 관문을 지나 저녁무렵 원점으로 돌아 오니 문경' 상주의 우리동기 터주대감 동범 주인장이 나와 환영해주어 고맙고 자리를 마련한 산돌부부에게 감사드립니다 대전에서 구름

 

님의 한결같이 정겹고 알뜰한 산행기에 감사드립니다. 05.11.10 00:02
 

산행기가 정리되어 탑재되니 새삼 새로운 느낌이 가슴 설레게 하고, 부지런한 구름의 산에 대한 열성에 감사와 박수를 보내네. 05.11.1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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