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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덕유산 종주산행기 (1)

 
 덕유산은 정상인 향적봉(1614m)에서 남덕유산
 (1507.4m)까지는 주능선 길이만 해도 17.5km에다 
 양쪽 정상까지 오르는 산행 길이를 합치면 적어도
 28km에 이른다. 
 때문에 등산인들 사이에서 덕유산 
 남북종주는 지리산 종주, 설악산 서북릉 종주와 
 함께 남한땅을 대표하는 3대 능선종주 코스로 
 꼽히고 있다. 
 덕유산 남북능선 종주산행은 장쾌한 능선종주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는 묘미 외에도 인내심을 
 시험해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등산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17.5km에 이르는 긴 능선상에 솟아 있는 산봉은 
 물론 고개까지도 1,200m 이상의 해발 고도를 
 유지하고 있어 지리산과 가야산뿐만 아니라 거창 
 함양 장수 진안 등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 일원의 
 수많은 고산준령을 한눈에 바라보며 산행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좋을진데 그냥 두고 못보는 사람이 있다 
 하루에 해치우자는 제의 정중히 사양하는 산 프로 
 친구제의에 거절 잘못하는 구름은 핑게로 하루는 
 무리이고 일박이면 가능할것 같다고 하곤 같이갈
 사람이없어면 그냥 없던것으로 할 생각으로 
 희망자를 물색 그러나 기대가 무너지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전부 산 좋아 하는 사람들에게 물어 보았으니 그 답이야 불문가지다.
 쇠뿔은 단김에 빼랬다고 23일로 날을 잡고 의견이 많으면 미루고 미루다 보면 기회가 맞지
 않으면 안갈수도 있고 이것 저것 계산을 해서 날짜를 잡고 보니 가자는 용응이는 23일 모임
 이 있어 자기는 24일 향적봉에서  만나자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작 용응이 입맞에
 딱 마추었다 
 자기는 일일종주를 할수 있고 우린 일박하니 갈수있고 가다 만나면 정작 같이가는 것이되
 고   우여곡절을 거쳐 바라바(유종), 허기(성배) 산돌내외, 구름은 23일 남덕유산 영각사 
 입구에서 만나  차 한대를 회귀용으로 남겨 놓고 산돌의 애마로 무주구천동으로 옮겨 가서
 덕유산종주산행의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무주구천동 표지석 앞에서 )  

 물 맑고 골깊은 무주 구천동의 굽이굽이 돌아가는 계곡에는 더위를 피해서 온 사람들로 
 만원을 이루고 ... 
 

     맑고 시원한 지역의 특성을 살려 우리나라 최초의 무지개송어 양식이 구천동에서 이뤼어
     졌다 송어들이 원을 그리며 노는 송어양어장 인공으로 만들어 졌어도 자연의 일부처럼..   

       구천동 계곡에 줄줄이 널러있는 灘,潭,潼,瀑(월하탄, 인월담, 사자담, 청류동, 비파담, 
       구월담, 금포탄,안심대, 구천폭포) 등 구경거리는 향적봉 등정 일정이 바빠 주마간산으로
       흘러보내고 길목 눈에 보이는 것 몇개 담았습니다  사진의폭포는 구천폭포 
        

         여기는 백련교 70년대인가 80년대인가 장발시절 어느 겨울에 직장동료들과 향적봉
         산행시 여기서 한컷 잠깐 감회에 젖어 일행들을 불러세워 한장 담아 본다 
          

           백련교를 지나면 덕유산백련사란 현판을 달고 있는 일주문이 나오고 산속깊은 절경에 
           파 묻히면 속세를 떠난 느낌이 절로 난다는 이속대를 지나 금오신화로 유명한 김시습의 
           부도탑이 나온다 이것 보면 절냄세가 확 풍겨온다 절이구나 하는 생각을 잠깐하는 사이 
           절(백련사) 가운데 있는 나를 발견한다  
            

           백련사 대웅전 옆에 있는 샘에서 물을 보충하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에 대비한다
            

           가파른 나무계단을 따라 향적봉으로 오른다. 백련사까지는 경사가 급하지 않는 
           신작로 길이었지만, 이젠 가파른 등산로다. 활엽수림이 하늘을 가려 어두컴컴한 무거운
           분위기에 배낭은 더 무겁고, 길은 가팔라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삼공리 주차장에서 백련사까지 근6km 완만한 길을 왔으니 높이 있는 덕유산이 
             그것으로 끝이면 산도 아니다라는 듯이 우리에게 참을 성을 길려준다 시체말로 
             하면 쎄(혀)빠진다 길가에서 이름모를 야생화도 힘내라고 응원한다.
              

              한번도 평탄한 길없이 약 한시간 정도 오르니 팔부등선쯤 되나 하늘이 보이고 전망이 
             조금 터인다 고사목 끝에 않은 고추잠자리는 가을을 구가 하고 있다 속세는 찜통의 
             여름이지만 여기 德裕仙境에는 가을이다며 암시를 준다  
             오르기전 염천에 무슨 등산이며 날짜를 잘못 잡았다는 염려은 기우에 불가 했다 
             

             9부 능선에서 향적봉까지는 계단으로 이어져 있다 그 옛날에는 이길이 없고 향적봉 대피소
             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국립공원이 되면서 많은 시설을 
             한것 같군요 
              

               이젠 다 왔다 향적봉대피소가 내려다 보이고 
                

               여기가 향적봉 전체산행의 첫번째 봉우리다 길이에 비해서 3분의1을 산행한것이다 
               그러나 기분은 전부를 한것 같은기분이다 넷은 향적봉 꼭대기에 올라 유장한 
               고산준령을 내려다 본다 
                

                 덕유산은 이름 그대로 덕스럽고, 선이 굵은 산으로 전형적인 육산이다. 
                 동쪽의 첩첩한 산릉 너머로 솟아있는 가야산이 자리하고, 남쪽 멀리에서 
                 아스라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는 지리산의 모습. 어디 그 뿐이랴.
                  남쪽으로 이어가는 남덕유산의 굵고 힘찬 산줄기하며, 남덕유산에서 뻗어나간 
                 월봉산·금원산·기백산의 능선들이 안개 위에 떠 있는 모습들  북쪽에서 거친 몸짓을 
                 하며 서 있는 적상산 일대의 산봉들을 굽어보며 황제의 꿈을 꾸어 본다  
                  

                   향적봉의 달콤한 꿈을 접고 대피소로 돌아가 30여년의 회포를 푼다  
                    

                                   
                   덕유산 송산탑에 걸린 달을 보며 내일의 여정을 생각하여 잠을 청하여 본다 
                    
                  
                  
                      나를 지우고
                    산에서 산과 더불어 산다는 것은 산이 된다는 것이다. 나무가 나무를 지우면 숲이 되고, 숲이 숲을 지우면 산이 되고, 산에서 산과 벗하여 산다는 것은 나를 지우는 일이다. 나를 지운다는 것은 곧 너를 지운다는 것, 밤새 그리움을 살라 먹고 피는 초롱꽃처럼 이슬이 이슬을 지우면 안개가 되고, 안개가 안개를 지우면 푸른 하늘이 되듯 산에서 산과 더불어 산다는 것은 나를 지우는 일이다.
                    오 세영

                     

                      muland

                      호연지기.......나이들어 친구와 함께하는 걸음이 정말 아름다고나..장원이,유종이,성배,재훈이,그리고 순주선생..언젠가, 내몸에 걸친것

                      팽개치고 아니 마음은 벌써 가있다네. 05.07.28 21:40

                     

                      낱낱이 떠도는 생각과 사진을 모아, 모아 정갈스럽게 꾸미는 그 마음,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음악과 정경들, 다시금 산으로 이끄는

                      그 무엇에 또 산으로 가렵니다. 8월 6일 지리산 再 종주 할려고 합니다. 덕유산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오래 오래 간직하고 또 그

                      곳으로 가렵니다. 05.07.29 08:37

                     

                      산돌
                      역시 구름다운 섬세한 산행기일세. 다시 한번 그길을 함게 하니 감회가 새롭고, 멋진 산행으로 가슴에 남을 걸세. 05.07.29 08:58
                     

                      비운 마음들이 아름답습니다. 더불어 언어도 진실하게 다가옵니다. 부럽습니다. 05.07.29 10:47
                     

                      대전친구들을 중심으로 한 덕유산 종주산행과 무주 구천동의 비경은 한폭의 동양화같군요, 멋 있읍니다. 05.07.29 11:48
                     

                      가지 않고서도 생동감있게 덕유산을 볼 수있게 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글과 음악, 그리고 사진들은 나의 마음을 더욱 산으로 가까이

                      가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용응부인(이광림) 05.07.29 19:03

                     

                      나제 통문 지나 무주 구천동 입구까지 밖에 못 가 보았는데 친구들의 산행소식을 접하고 보니 부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좋은 친구들의

                      멋진 산행소식이 아름답습니다. 05.07.3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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