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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문경의 조령산

    조령산은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을 나누는 백두대간 마루능선을 이루는 산이다.
    조령산은 충북 쪽으로 암벽이 발달하였고 경북쪽은 주흘산과 마주하며 그 사이에 
    문경 제1, 제2, 제3관문을 만들어 놓았다.
    이화령에서 제3관문까지 능선길은 암벽이 있어 등산의 묘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주위에는 신선봉과 마패봉이 있어 비경을 이루며 조령산 자연휴양림도 조성되어 있다.
    산세가 웅장하고 해발도 높지만 고도 529m의 이화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므로 큰부담을주지 않는다.
    우리가 산에 가는 것은 그 산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서며 태초로 부터 사람들의 보금자리인 
    대자연과 어울리고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송설 2916 의 산행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그리운 친구들의 근황을 알고 새로운 친구들 만남의 짜릿함도 맛 보기 
    위함 이니라...  
    오늘 서울을 주축으로 문경,김천의 친구들 까지 온다고 하니 다른 모임을 팽개치고  조령산
    으로 달려 간다  
 
    이화령은 괴산 연풍에서 조령산 자락을 휘감아 올라  조령산과 갈미봉 사이에 고개를 넘어
    문경쪽의 백화산 자락을 휘돌아 내려가는 고개이다  지금 내려 보이는 도로는 이화령을 
    터널로 지나는 또 다른 도로이고 멀리 보이는 도로는 중부 내륙 고속도로   
    이화령 휴게소 옛 영화는 어디로 가고 지금 한적하다  문경 김천 친구들이 오기를 기다린다. 
    드디어 다 모였네요 단체사진 하나 박습니다   
    조령산 등산조는 이화령에서 등산이 시작되고 새재탐방조는 조령3관문쪽으로 갈라진다
    이화령  웅장한 경상도 기상과 닮은 이정표 표석 글씨만 봐도 반갑운 기분이 스치네요
    등산조 두분 제수씨  
    이화령 휴게소 건너편 여기가 산행초입  본격 산행이 시작되고 
    몸 풀릴만큼 올랐나 대오 중간으로 고목이 쓰러진다  몸을 낮추고 넘어진 나무는 대오를 
    갈랐지만 대원들은 무사하고 쓰러진 고목을 넘지 못한 동기들은 또 다른 길로 오른다 
    저기가 정상인가? 아무리 오백고지에서 올랐다 지만 저기가 정상이라면 산도 아니지
    한봉우리 넘어 산허리쯤에서 쓰러진 고목을 넘지 않고 오른 동기들과 여기서 만난다 
    산뽕나무에는 검 붉은 오디가 주렁 주렁  맛은 시다  
    이제 땀이 나고  산행 맛이 날 즈음 조령샘에 이른다  물을 안 마시고 갈수야 없지 
    조령샘에서 헬기장(조령남봉)으로 오르는 길의 울창한 숲은 정글을 연상케 하며  어둠으로
    배낭의 야광이 뻔쩍인다  
    드디어 헬기장이 있는 조령남봉에 이른다 
    위 지도에서는 1017봉이라 하고  재훈이는 남봉이라 하고  산행코스에서는 헬기장으로
    표시하고 헷갈린다 
    남봉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야생화 이름이?  
    조령산 남봉에서 말 허리 만큼 내렸다 오르면  조령산 정상이다  정상을 정복한 당당한 얼굴들
 
  산행인들의 생리가  오르면서
  아무리 좋은 장소가 있어도 
  여간해서는  점심을 하고 가지
  않고 정상에서 모두들 한다 
  배부르면 오르기 곤란하다며
  조령산 정상에도 여러 등산팀의 
  점심장소로 사용되너라 복잡하다 
  많이들 싸 왔다  뭐니 해도 
  고추 상치 찍어먹는 것이 
  대체로 인기가 많군 ...
  앞으로 산행시에는 간단히 
  요기 거리만 가지고 가서 
  먹는 양보다 많이 열량을 
  소모해서 운동의 효과가 배가
  되도록 지향하심이 어떻지...
  
    정상에서 본 조령산 주위의 산세 저기가 신선암봉인가? 암봉의 뻗어내린 형상이 불거진 근육의 
    살아 있는 느낌이 ...
    올랐으니 이제 내려가야 할 시간 급박한 내림이고 전날의 비로 인해 길이 미끄러워 엉덩방아
    찧지 않는 사람은 조심성이 있는 사람이 되고 마는 길이다 
    오늘 산행을 위해서 사전답사 산행시 표시해둔 꼬리표 2916  여기로 내려 원시계곡이라 
    칭하는 계곡으로 내려 간다  
    여기서 부터 3관문까지가  조령산 산행의  백미라는데 ...  시간도 없고 단체의 돌출도 도리가
    아니고 후일을 기약한다 
    어둠이 깔린 숲을지나고 너덜지대를지나고 종각이는 뒤따라 가면서 조심하라고 조바심 친다  
    숲이 빠꼼히 열리는 장소에서 뻗어내리는 능선의 절경을 본다 
    내려올수록 숲이 욱어져 주위는 어두어지고 계곡물소리는 크게 들린다  성급한 친구들은 
    벌써 탁족에 나서고 
    내려오는 길에 폭포하나 만난다  규모가 이만 하다면 이름있는 폭포 일터인데 평소에는 유량이
    적어 그냥 절벽인데 그제 내린비로 폭포가 된것 일까?  하여튼 지금은 폭포다 

 


폭 포 - 장미숙 가파른 산등 타고 오름 그대 심연 맑은 기도로 뿌연 영혼 씻으려함을 쩌렁쩌렁 계곡 흔드는 소리 바닥을 치는 울림이라니 노래로 흘러 살아도 맺힌 말 다 쏟지 못하면 가슴 막는 언어들은 어디 더 높은 낭떠러지 노래부를까 숲길을 차마 돌지 못하고 울음 안에 멈춰서니 그대 나를 울어주었는지 무하유 마음은 하늘에 몸은 산 위를 날갯짓하네

    계곡에 있는 아담한 폭포  연리목이라는데 ... 
    계곡은 점점 넓어지고 물은 맑고 날씨는 덥고 유혹에 못 이겨 알탕하러 가는 친구들 이름 
    다 적어 놓았다
    수량이 불어나 징금다리가 물에 잠겼으니 탁족을 싫어 하는 사람들도 신발을 벗어야 건널수 있다
    그 옛날 바지 걷고 내 건너던 정취가 살아난다  물때가 없는 바위는 미끄럽지 않아 물이 깨끗
    하다는 느낌이 팍 온다  
    계곡근처 멋있는 병풍바위

내려온 계곡의 끝은 새재길 원터 조금 위쪽 여기로 재훈이 친구는 오늘 근무 토요일 임에도 근무 마치고 또 친구들 만나러 마중까지 나오고 문경친구들의 애 씀이 보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많이 봐온 곳이니 주마간산으로 내려온다  왕건찰영지에서 올려본 조령산
    여름에 보는 주흘관문  
    문경친구들이 마련한  이화정 식당의 뒷풀이 너무 감사하고 그에 더하여 지난 일을 
    꽃다발까지 마련하여 축하말 준 친구들 너무 고맙습니다  하기사 지난 26일 퇴임식장
    에서 받은 꽃다발이야 그냥 과정의 일부이고 정말 마지막날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 하여
    축하 받으니 30년 세월의 고락이 물 거품처럼 사라지는 것 같군요   
    이제 헤어짐의 징표를 남기고 또 각자의 터전으로 돌아 갈때...
    그냥 헤어지기 섭섭하다고 정 많은  광일이 또 연풍의 차 집으로 전부 끌고 간다  매정하게
    뿌리치고 그냥 갈수도 없고 ... 그래도 차 한잔이라도 마시고 가야  피차 마음이 편할것 같다
    차 집의 정취가 도시에서 보기 힘던 것이 많이 있군 개구리 인동초 접시꽃 등 ...

안 사람들 끼리는 더 친하네요 운치 있는 정원의 테이불에 모여 있는 제수씨들 (무조건 제수씨다 ) 테이블 가운데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요 사진 찍은 사람 알지요 ㅎㅎㅎ 오늘의 산행은 산행을 매개로 한 동기들의 모임이 더 의미 있는 모임으로 마감하며 ... 서울 문경 김천 친구들 즐거운 하루 였습니다


 

아름다우이, 아름다우이.... 아름다운 환경에 거하는 친구들이라 마음도 고운지... 문경친구들 정말 고마우이, 고마우이... 07.07.02 19:57
 

아름다운 과거가 있었기에 멋있는 현실있나봅니다 멋있는 친구가있기에 지금나는 행복합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길..... 07.07.02 21:56
 

구름에산돌 상좌원. 진짜 산쟁이들 하고 같이 할수있어서 우리는 너무 행복했슴다.& 축 백수! 07.07.0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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