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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지리산 이야기 (3편) 연하천에서 장터목까지


 
       지리산 종주산행 소감 Ⅱ
     
          두번째 소감은 아무래도 내가 쓰야 될것 같다
  짧은소견과 졸필로 매번 여러분들의 심기를 혼란스럽게 한것같아 조심스럽기도 ...
  하지만 이왕 내친김에 요번 한번을 끝으로 구색을 갖추기 의해 몇자 적어 봅니다
    
  "돈오돈수, 돈오점수라,산행도 그 어떤 깨달음이 와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어떠한 것이든 누구에게나 반드시 한가지 이상 의 깨달음이 있는 것이다. 
   그런 선물을 주는 것이 바로 산이기도 하다." 
  위 글은 꽤 오랜시간 산행으로 나름대로 산에 대한 견해를 가진이의 주장이다  
  그 깨달음을 위해서 오늘 우리나라 제1봉 지리산에 오른다 
  규모나 의미에서 다른 어떤 산 보다는 나에게도 깨달음을 주지 않을까?
  기대를 가져본다 역시 사물이 눈에 보이는 대로 그저 그것 그 느낌뿐이다 
  "산은산이요 물은 물이다" 산 이 깨달음은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깨달아야 하는것
  같은데 기대가 잘못된것이리라  자질 탓을 또 해본다 ...  
  도무지 깨달음이 무언지 무얼깨달아야 하는지?
  깨달음이 없다면 혹 깨달을 것이 없을 정도로 달관했다는 것일까?  아닐테지
  아니면 깨달음을 거창하게 생각해서 그 깨달음을 벌써 채득했는데도 내 자신이
  모르고 있는것은 아닐까?  
  배꼽에서 이마로 형이하에서 형이상으로 가기까지는 제법시간이 걸릴거란 수행자들의
  이야기도 있으니 기다려 보는수 밖에 ... 
  그러나 
  지리산 종주를 감당할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것을 단련 목표로 삼고 그 완성도를 
  측정하고자 한 계획은 백무동의 끝에서 걸음을 정상적으로 땔수 없을 정도의 곤란을
  받았으나 종주를 마쳤으니 우선은 성공이라 할수 있을 것 같다   
  이번의 지리산행은 절경 맑은공기 친구와 일체가 된 즐거움과 과거느꼈던 근육통을 다시
  느껴 보는 회상의 즐거움을  얻었으니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니였고  앞으로 더 좋은 
  산행을 기대 하며 소감을 대신합니다 
 
  2일째 산행계획은 
 연하천에서 장터목
 까지 계획되어 있고 
 13.3 km 거리에 7
 시간 산행구간이다
 사진찍고 쉬엄 쉬엄 
 가면 시간은 더 많이 
 걸릴거란 예상은 
 하며 
 주요 거점들을 살펴
 보면 연하천,형제봉,
 벽소령,선비샘(덕평
 봉),칠선봉,영신봉,
 세석평전,촛대봉, 
 신선봉,연화봉,
 장터목, 지리산을 
 대표하는 이름들이 
 수두록 한 구간이다.
 

  
   ▼ 간밤에 잠은 한두시간 정도 깜박한것 같아 그런대로 견딜만하다 잠자리 등 이런저런 이유로 연하천을 빨리 뜨고 
     싶은 마음에 다들 5:00에 깬다 일어난후 필수코스 화장실로 직행 화장실은 간이화장실로 냄새가 질식할정도로 
     코를 찌른다  안개 자욱한 날씨에 산행을 시작하기엔 너무 이른것 같아 라면으로 요기를 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산꾼 과 내 마음속엔 오늘 일찍 출발하면 어쩌면 장터목에서 지긋 지긋한 대피소에서의 숙식을 하지 않고도 종주
     를 끝낼수 있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기 시작한다      
     
   ▼ 식사를 간단히 끝내고 05:55분 연하천 대피소를 출발한다 연하천 대피소는 안개로 자욱하다 지리산 산행길에 
     터널을 이루고 있는 대부분의 나무는 뽕잎피나무. 연하천을 떠나 형재봉으로 가는 길은 뽕잎피나무에 내려안은 
     안개가 비되어 후두둑 후두둑 떨어진다 말로만 듣던 안개비 실감 여기서 한다 

     
   ▼ 제법 온것 같은데... 여기 음정으로 갈라지는 이정표가 나오고 그럼 삼각고지? 삼각고지는 해발 1,470m의 
     돌출봉으로서 좌우로 탁트인 백무동과 화개골을 시원스럽게 볼 수 있어 저절로 발걸음을 멈추게 되는 
     곳이라는데 안개 때문에 주위를 볼수 없고 또한 안개비 때문에 비옷을 입어야 할 정도   

     
   ▼ 안개인가 날씨 자체가 흐린것인가 일기예보에 비도온다구하고 걱정인데...  아 ~  해가 쨍한다  잘안보이는 
     것은 필시 구름 때문이 아니라 안개때문이군.. 그럼 걱정 없다 그러나 숲을 지나 조망지대가 나와도 조망이 
     되지 않은다   

  
  ▼ 삼각고지에서 
    다시 종주 코스를 
    따라 능선길로 
    내려가다 
    형제봉으로 오르는
    길목 왼족 능선위에 
    형제 바위라 불리는 
    10여m 높이의 우뚝
    솟은 큰 선 바위
    (立石)를 보게 
    되는데 언뜻 
    보기에는 
    한 개의 큰 석상
    (石像) 처럼 보이나 
    자세히 살펴보면 
    서로 등을 맞대고 
    서 있는 
    두 개의 석상임이 
    분명하다. 
   

  
   ▼ 이 형제 바위에 얽힌 전설은 , 옛날 지리산에서 두 형제가 수도하고 있을 때 산의 요정 지리산녀(地異山女)의 
    간곡한 유혹을 받았으나  형제가 다 같이 이를 물리치고 도통성불하고, 성불한 후에도 집요한 산녀의 유혹을 
    경계하여 도신(道身)을 지키려고 형제가 서로 등을 맞대고 너무 오랫동안 부동자세로 서 있었기 때문에 그만 
    몸이 굳어서 그대로 두 개의 석불이 되었다고 한다   
    입석 밑에 있는 이정표는 목적지 까지 11.2km 이젠 거리에 무신경으로 간다       


  
   ▼ 다음은 벽소령으로...  가까운곳은 시정(視程)이 되어 꽃도보고 고사목, 숲도 보고 간다        


  
  ▼ 여기가 벽소령 대피소. 연하천을 떠난지 근 2시간여에 벽소령에 도착하고 잠깐 쉬어가기로 한다 벽소령은 노고단
    에서 천왕봉까지 45km에 달하는 지리산 종주 등반코스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도가 가장 낮은 산령으로서 
    예로부터 화개골과 마천골을 연결하는 애환 어린 산령으로 유명하거니와 지금은 화개에서 마천까지 38km의 지리산 
    중앙부 남쪽과 북쪽을 연결하는 횡단도로이다. 

  
   ▼ 벽소령은 광대한 지리산 중심부의 허리처럼 잘룩한 고개로서 그 주위에 높고 푸른 산능들이 겹겹이 쌓여 달밤이면 
     푸른 숲 위로 푸른 산능들이 겹겹이 쌓여 유적한 산령을 이루고 있다. 달밤이면 푸른 숲 위로 떠우르는 달빛이 너무 
     나 희고 맑아서 오히려 푸르게 보인다 하여 옛부터 이곳을 碧宵嶺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벽소령의 달은 지리산 
     10경 중의 하나이다.   
    여기서 커피한잔 하고가기로 하고  물이 남아 있으면 물보충을 미루고 선비샘에서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여기는 물
     받으려 계단을 한50m 쯤 내려가야 한다 다리힘을 비축해야 하는 시기에 50미터는 상당한 부담이 된다      


  
  ▼ 벽소령을 뒤로하고... 뒤에서 본 벽소령 대피소가 안개속에 자연과 어울어진 풍경이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벽소령 대피소는 가장 최근에 지어 자가발전도 되고 초 현대식으로 건립되었다 1박 종주산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가장선호하는 대피소이나 물은 흔하지가 않다 

  
  ▼ 벽소령을 지나 한시간쯤 왔나 선비샘 이정표가 보이고  선비샘은 덕평봉을 지난 남쪽 상덕평 능선에 있다는데 
    덕평봉은 코 빼기도 못보고 지나 쳤다 아마 등성이로 길이 나 있지 않고 능선 숲으로 길이 나 있는 것 같다         

       선비샘의 유래     
   덕평봉을 등지고 남쪽 상덕평 능선에 샘터가 있으니 이 샘을 선비샘이라 부르는데 그 샘터 위에 초라한 고분이 
  하나 외로이 자리잡고 있으니 이 무덤과 샘에 얽힌 한 화전민의 서글픈 사연은 지금도 우리들에게 연민의 정과 
  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옛날 덕평골 아랫마을에 이씨 노인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노인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화전민의 자손으로서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가난에 쪼달릴며 평생을 살아야 하는 박복한 사람이었다. 
  그러다보니 배우지 못하여 무식한 데다 인상마저 못 생겨서 그 인품이 몹시 초라하여 주위 사람들로부터 천대
  받으며 살아야 했다. 그러나 노인은 평생에 한번이라도 사람들에게 선비 대접을 받아 보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늙어 세상을 떠나면서 아들 형제에게 유언을 하되, 자신이 죽거든 그 시체를 상덕평 샘터위에 묻어 
  달라고 부탁했다. 효성스런 아들들은  훗일 그 아버지의 유해를 샘터위에  매장했다. 
  그로부터 매년 지리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이곳을 지날 때는 꼭 샘터에서 물을 마시게 되고 물을 마실 때면 반드시 
  노인의 무덤앞에 무릎을 꿇고 절을 하게 되어 노인은 생전에 그리고 한이 되었던 선비 대접을  무덤속에서 받으며 
  흐믓한 미소를 지었으리라. 후일 이 동네 사람들이  이 노인의 불우했던 생전을 위로해주기 위한 소박한 인정으로 
  이 샘을  선비샘이라 부르게 된 것이라고 전한다.    

  
  ▼ 선비샘터는 그 주위가 평탄하고 넓어서 야영하기에 적합하다.지금은 야영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길만 목책으로 
    남겨놓고 그외 부분은 숲으로 관리 샘은 호수를 설치해 놓은 여뉘 약수터와 별반 다를게 없고  수량은 비록 적으나 
    마르는 일이 없다고 한다        


  
  ▼ 선비샘에서 칠선봉으로 간다  지금부터 대부분이 돌길 걷기힘던 돌길을 오르고 내리고 반복한다 
    여늬 산은 오를때 깔딱 고개가 있는데 지리산 능선종주는 깔딱은 없지만 오르고 내리고를 수없이 
    해야하니 은근이 사람 죽인다         


  
  ▼ 선비샘 칠선봉 구간은 밧줄도 타고 제법 산 타는 맛이 있다  배낭에 보이는 빨간색은 비닐봉지를 매달아 놓은것이다 
   먹고 남은 쓰레기를 되가저 오기 위해서다 우리의 프로는 철저하다 그런다고 지리산이 깨끗하다고 이야기 못하겠다 
   조금 쉴만하고 후미진곳에 보면 어김없이 무더기가 보인다 더불어 똥파리가 들끓고 있다  비닐 물통도 곳곳에 있다 
   일부러 버린것은 아니겠지만 널러있다 


  
  ▼ 선비샘 칠선봉 구간이 재일길고 지루하게 느껴지며 심한바위지대에 밧줄을 타야하는 구간이다 안개도 어느듯 
   걷치고 조망이 되고 경치가 보이기 시작하며 칠선봉이 다와 가는 것 같은데...       


  
  ▼ 시야가 탁트이는 곳에 올랐는데 경치가 끝내준다 여기가 칠선봉인가 저기가 천왕봉인가? 감각적으로 다와가는 
   바램으로 천왕봉이 보이는것 처럼 가르켜 본다 

  
  ▼ 보이는 경치는 칠선봉 능선과 가로로 누워있는 능선은 영신봉과 삼신봉쪽으로 뻗어있는 능선 천왕봉은 아니였다


  
  ▼ 다 온것 같은 칠선봉은 아직도 나타나지 않고 바위길을 따라 오른다        

  
  ▼ 여기가 칠선봉이라네 이정표가 
   붙어있다  연세가 우리보다 많이 
   보이는 분들이 종주를 하나?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는데 
   여기서 또 만났군 
   칠선봉은 작은 7개의 암봉이 
   높은 능선 위에 자리잡고 아름다운
   선경을 이루니 마치 일곱 선녀가 
   한자리에 모여서 노는 형상 같다 
   하여 부르게 된 이름이며 기암괴석
   으로 이루어진 비경의 암봉들을 
   구름이 스쳐 지나갈 때면 더욱 
   아름답고 고요한 운치를 돋구어
   준다 고 한다      
   

  
  ▼ 암봉과 암봉사이로 보이는 천왕봉쪽 경치 절경이다     



  
  ▼ 칠선봉 능선에선 등산객 사진도 찍고 뭘을 보는 걸까?  주변의 경치가 끝내준다 
    여기서 부터 경관이 좋은 구간이라는데...       

  
  ▼ 멀리 보이던 영신봉 가까이서 본다  특징이 봉 옆에 혹처럼 작은 봉우리가 붙어 있다고 한다 
     영신봉을 돌아 올라 뒤에보이는 산을 넘어야 세석이라는데 ...  까마득한 느낌 

  
  ▼ 영신봉을 돌아 오르는 까마득한 계단으로 되어있다  점점 허벅지에 신호가 오는데 계단은 정말 싫타  
     싫어도 안간힘으로 오른다  

  
  ▼ 계단을 오르면서 본 주위 경치. 멋지다    


     
   ▼ 영신봉을 우회 오르는 오르막을 다 오른 모양이다 산이 눈아래로 보이는 것이  


  
  ▼ 좌축 멀리에 반야봉에서 부터 보던 그 산 천왕봉 같다 아 - 아직도 저렇게 멀리 있나 주위에는 철죽이 만발하고 
    시야가 확 터진다        


  
  ▼ 아까 영신봉을 보고 봉을 돌아서 한참을 온것 같은데 이정표는 여기에 있습니다 지리산의 이정표는 그지반 
    이렇습니다   정상에 표지석을 세우던지 이정표를 만드는게 보통인데 지나는 길 적당한 곳에 이렇게 표시 합니다  
    이정표를 지나 공원같은 길을  내려 갑니다  


  
  ▼ 공원같은 길을 조금 내려 오니 어느 순간에 눈이 행하니 뜨이면서 무릉도원 같은곳 세석이 발아래 보인다 .. 
    세석평전을 가로질러 또 어디론가 가고 있는 사람들...  천왕봉으로 가겠지?             
 
       철죽의 전설
     
         지리산 세석평원의 철쭉 /   배한봉 
     1. 
   내 사랑 그녀, 돌 속에서 꽃을 피웠네 
   천년만년 돌 속에 앉아 
   돌아오지 못하는 내 사랑 그녀, 
   슬픔과 두려움이 눈보라처럼 허옇게 
   훑고 가는 그 폐허, 결빙된 돌 속에서 
   불을 꺼내었네 
   세상으로부터 잊혀진 사랑이라지만, 그 어떤 광기의 
   칼바람도 다스리지 못하는 피의 불 
   細石을 다 태우고도 
   그녀는 돌 속에서 돌아오지 못하네 
     2. 
  옛날 옛적에 平也와 蓮眞이라는 연인이 있었네 씨족사회의 엄한 규율과 관습을 피해 대성동 
  계곡 깊은 골짜기로 숨어들었네 처음으로 지리산 사람이 된 이들은 산나물과 열매로 
  연명했지만 은방울꽃 같은 웃음이 날마다 피어났네 여름이나 겨울, 그 사나운 폭우와 폭설이 
  길을 끊어도 산막집 등불은 꺼지질 않았네 이 골짜기에는 사람되기를 기다리는 곰과 호랑이도 
  살았네 산막집 절구도 찧어주고 음식도 나눠 먹었네 겨울 가고 봄 오고 또 몇 년이 지났네 
  언젠가부터 蓮眞의 청초한 미소 뒤에 엷은 그늘 깔리기 시작했네 이 까닭을 눈치 챈 검은 곰이 
  산신령님만 내릴 수 있는 秘方 하나를 넌지시 알려주었네 세석평원에 있는 陰陽水 물을 마시면 
  자식을 얻을 수 있으리라 이걸 엿들은 호랑이가 산신령님께 고자질을 하고 말았네 평소 蓮眞을 
  흠모해온 호랑이는 산신령님이 이 공로를 인정해 사람이 되게 해주리라 생각했었네 
  이 비밀을 누설한 검은 곰은 평생 토굴에 갇혀 살게 되고, 蓮眞은 자갈로 덮인 평원을 꽃밭으로 
  일궈내야만 돌아갈 수 있다는 벌을 받고 말았네 산열매를 따서 돌아온 平也는 몇 날 밤낮 蓮眞을 
  찾아 헤매다 호랑이의 질투에 목숨 잃고 말았네 이 일을 알 리 없는 그녀는 손이 닳아 터지도록 
  자갈을 실어내고 꽃밭을 일궈나갔네 이때 그녀 손에서 떨어진 한 맺힌 붉은 피가 방울방울 꽃이 
  되었네 피의 꽃, 철쭉이 되었네 일궈도 끝내 다 일궈낼 수 없었던 세석평원, 오늘 보니 천왕봉 
  산신령님 향해 속죄하다 망부석이 된 촛대봉 앉은바위 그녀가 풍화의 세월 건너왔네 한 점 
  흐트러짐도 없이 그때 그 사랑의 빛깔로, 내 안에 들어와 참 환한 마음을 켜들었네 
     3. 
   돌 속에서 
   그녀가 꺼내든 꽃 
   먼 길 돌아온 
   몹쓸 시간, 몹쓸 세월 
   죽어서나 만나자고 
   하늘 가장 가까운데서 
   피는 꽃 
   오늘은, 살아서 다시 만나자고 
   뚝, 뚝 떨어지네 
   사랑 때문에 아픈 세상 
   앓으며 늙는 일도 아름다운 가치라고 
   일러주는 
   그때 그 산막집 등불 꽃!
       
  
  ▼ 세석대피소 여기에는 사람이 많타 거림에서 올라온 사람. 중산리에서 온사람 백무동쪽에서 온사람  노고단쪽에서 
    천왕봉쪽에서 종주하는 사람들 들 들 ... 점심을 여기서 먹기로 하였으니 취사장으로 가서 자판에 자리를 잡고 
    라면을 끓이기 시작하고  우리의 프로께서는 여자 등산객에게 관심이 많타 왜? 아들이 아직 미장가니 자연 며느리 
    감에 관심이 가겠지 거리나 시간상으로 봐서 보통등산의 거리를 휠씬 넘기고 있으니 다리의 고통이 점점 오기 시작
    하는데 대피소 건물도 좋고 자고 가면 딱 좋겠는데 ...
    다른 두사람의 의중엔 강행군하여 오늘로서 종주를 끝낼려고 하고 있으니 참...

  
  ▼ 발도 식히고 배도 채우고 마음도 가다듬고 세석을 출발 촛대봉으로 향한다 지금부터는 발길닫는곳 마다 절경이다...
    남들은 구경하다 보면 언제 갔는지 모른다고 하던데...   배가부르고 노곤하니 걸음이 거북이다


  
  ▼ 촛대봉 에서 내려다본 세석쪽 아~ 여기서보니 알겠군 세석평전을 가운데 두고 서쪽(노고단쪽)이 영신봉 동쪽이 
    촛대봉(천왕봉쪽) 두봉이 세석을 품고있는 형상이네.. 
     ※  세석평전(細石平田:1,400~1,714m)
    세석고원은 잔돌이 많은 평야와 같다하여 옛부터 세석평전이라 일컬어 왔다.세석고원의 최고봉인 촛대봉에서 서남
    방향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펼쳐지는 광활한 세석평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고원으로서 그 주위가 12km나
    된다고 하며, 상,중,하로 식물분포가 구분되어있다.상층은 황량한 초원지대로서 지보초,좁쌀풀,산새풀 등 여러 
    종류의 초생(草生) 종류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중간층은 철쭉이 군락하는 관목지대이며,하층은 구상나무와 
    물참나무 즉 상록수와 활엽수가 혼유림을 이루고 있어 등고선별 식물생태의 자연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 촛대봉(1703.7m) 정상  여기서 
   천왕봉, 노고단 등 전망된다 
   하던데 안개 때문에 시야가 좋치
   않다
   철죽전설의 여인 연진이 촛대봉
   정상에 촛불을 켜놓고 천왕봉
   산신령을 향하여 속쇠를 빌다 
   돌로 굳어져 버렸다는 앉은바위
   저것인가?      
   

  
  ▼ 촛대봉을 넘는길 촛대봉을 막 넘어가면 지리산국립공원 세석자연관찰로 입간판이 있고


  
  ▼ 촛대봉을 넘어 백무동쪽 능선에는 구름이 능선을 넘지 못하고 절묘하게 경계를 이루고 있다. 

  
  ▼ 촛대봉을 넘어 연화봉으로 가는 길은 길도 멋있다  


  
  ▼ 저것이 연화봉(1730m) 봉도 아름답고 이쁘다   


  
  ▼ 이 곳 언덕을 오르면 연화봉 이정표가 나온다  

  
  ▼  세석평전과 장터목 사이의 연하봉은
    고색이 창연하게 이끼낀 기암괴석
    사이에 기화요초가 어우러지고 자연 
    고사목과 푸른 원시림이 가득하고 
    기암괴석, 층암절벽 사이로 고사목과 
    어우러진 운무가 홀연히 흘러가곤하여 
    이곳에 앉아 있으면 마치 신선이 된듯 
    한 기분을 느끼게 하여.
    고산준령 연하봉의 선경은 산중인을 
    무아의 경지로 몰고 간다고 한다. 
   

  
  ▼ 연화봉을 막 넘어  이쯤에선가 등신(登神)을 만났다 지리산종주를 9시간20분에 주파 했다나? 
   무지하게 산을 잘 타는 사람이니 登神이라고 불릴만 하다 부럽다는 눈치를 주며 등신이라고 鼓舞해주었다 
   저 만치 멀찍이 멀어졌을때 누군가의 입에서 "정말 등신이네" ... 등산을 이렇게하나 저렇게하나 자기 입맛대로 
   하는거 뭐랄수도 없지만, 마라톤식으로 보지도 않고 뛰면 그게 등산이냐 말아톤이지.. 그렇게 하니 등신이지..! 
   한자를 안쓰니 참 표현이 묘하다~ ^^   

  
  ▼ 지리산 10경의 하나 연하선경(煙霞仙境)  천왕봉을 향해 힘차게 뻗은 지리산의 크고 작은 산줄기 사이사이에는
    온갖 이름 모를 기화 요초가 철따라 피어 지나는 이의 마음을 향기롭게 하고.이끼낀 기암괴석 사이에 피어 있는 
    갖가지 꽃과 이름 모를 풀들은 한폭의 그림처럼 구름과 어우러져 마치 신선의 세계에 온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연하선경           


  
  ▼ 연화봉구간은 꽃과 안개 나무 바위가 조화되어 멋진 풍광을 만들어내니 仙景이다 
    사진 몇장으로 연화골짜기를 다 표현했다고는 볼수 없지만 지금 사진을 보니그때보다 못함이 느껴지는 것은 
    사진은 모든 감흥을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일거다. 그때 느끼는 감정은 연화선경이라더니 과연!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 였지..


  
  ▼ 나무 터널 같은 이길을 내려서면 장터목  아 ~~ 저기 장터목 대피소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