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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탁 사람들

동구나무와 전어

 


     
   ♡ 가을은 참 이상한 계절이다.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볼 때, 푸른 하늘 아래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볼 때, 산다는 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 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고 한다.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간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의 대중가요에도,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그런 가사 하나에도 
      곧잘 귀를 모은다.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멀리 떠나 있는 사람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깊은 밤 등불 아래서 주소록을 펼쳐 들고 친구들의 눈매를, 그 음성을 기억해낸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한낮에는 아무리 의젓하고 뻣뻣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해가 기운 다음에는 가랑잎 구르는 소리 하나에, 
     귀뚜라미 우는소리 하나에도 마음을 여는 연약한 존재임을 새삼스레 알아차린다.
     만나는 사람마다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고 싶다. 한 사람 한 사람 그 얼굴을 익혀두고 싶다.
     이 다음 세상 어느 길목에선가 우연히 서로 마주칠 때, 오, 아무개 아닌가 하고 정답게 손을 마주 잡을 
      수 있도록 지금 이 자리에서 익혀두고 싶다. 
     이 가을에 나는 모든 이웃들을 사랑해주고 싶다. 단 한 사람이라도 서운하게 해서는 안 될 것 같다.
     가을은 정말 이상한 계절이다.  - 좋은글 중에서- 
    ▼ 중구 침산동 유등천 상류 동구나무가 있는 곳 가을 먹거리를 가지고 우리들은 가을을 느끼려 갑니다  
     

 
  ◀ 잘 생긴 동구나무는 
    옛 고향동내 그 둥구나무를 
    닮아  그넷줄 매고 그네를 
    띄던 그 시절이 파노라마 
    처럼 떠오르고 
    흰 구름 둥실둥실 떠흐르는 
    하늘 바라보느라면 포근히 
    엄마 품에 안긴 아기처럼 
    근심없던 동심의 세계에 
    온것 같은 사파세계를 
    헤메이다 자연으로 돌아 
    온것 같은 착각에 빠저 헤매
    인다
    전어 굽는 냄세에 며느리가
    돌아 온것이 아니고 회상에
    빠져든 정신이 현재로
    돌아 왔습니다
         
     
   ▼ 전어, 대하, 갑오징어, 삼겹살 목살까지 많이도 준비 했습니다  굽고 또 굽습니다 
     웃음꽃, 탁여인은 천상 파트너 입니다  전어도 같이 굽는 군요 

     
   ▼ 쎈치함은 먹으면서 털어버린다  잘도 먹습니다  

 
  ◀ 주 메뉴도 어느듯 동이나고  
    점심시간 밥과 밥반찬을 
    미리암님이 잘 차려 왔군요 
    콩나물,월동초 묻침도 맛있고
    고추 장조림도 사각하니 잘 
    씹히고 김치도 수준급 입니다
    세우와 고기 끼미로 시원하게 
    끓여온 아욱국은 써니맘님이 
    밤, 콩등 넣고 걸죽하니 맛있게
    쑤어온 호박죽은 웃음꽃님이 
    금탁 여회원님들은 탁구만 잘
    치는게 아니고 행동거지 똑 
    바르고 살림이면 살림 
    못하는게 없는것 같습니다   
   
     
   ▼ 흘러가는 기억속에 오늘을 기념 합니다 느티나무 아래에서  

     
   ▼ 가을을 느껴보는 행복한 하루 였습니다 자리를 마련하고 십시일반 협찬 해준 분 들에게 감사의 말 
     전 합니다 
     수련교 아래 동구나무 그늘을 그늘막 삼고 여름 물놀이로 딱 인 장소 같습니다 내년에는 여름에
     한번 오심이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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