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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영암 월출산

   
  작년부터 근로자에 속하는
 신분변동이 있어 딩동댕 ~ 
 연휴를 맞았다 
 첫날 산행 하루쉬고 다음날
 등산으로 보낼 계획을 세우고
 오늘 댕~에 해당하는 날에 
 월출산에 맺힘이 있는 친구와
 소월산악회 뻐스를 탄다 
 소월은 시내 산악회중 쎄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리산 일박 종주도 하고 
 내딴에는 같은 또래 비하여 
 등산을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 
 환갑을 지난 나이에도 선두를
 서지 않나 정말 잘하는 분들이
 많이 있어 명함도 못낸다 
 작년 6월 백화산의 꼴찌열과
 9월 무등산은 후미에서  
 따라가다 길을 잃어 장불재로 
 오르지 못하고 중봉으로 올라 
 반쪽 산행을 하고 온 앙금이
 있어 중간치는 해야 겠다는 
 마음을 묵고 산행에 임한다     
  
   
  뻐스는 약4시간여 달려 월출산 천황사지구 주차장에 11시40분경 회원들을 내려 놓는다 
  인기명산 14위에 올라있는 유명세에 걸맞게 밑에서 대강 훌터보아도 보통산이 아님이 느낌
 으로 다가온다 
        
  국립공원 정도의 산행지는 매표소를 지나 관리사무소가 있는 공원길을 지나야 하는게 순서로
 월출산도 예외는 아니다  공원 아스팔스 길을 오르는데도 첫날 산행의 여파가 있어서 그런지
 다리 근육이 당기고 날씨는 초여름 날씨를 방불게 하여 초입부터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다  
        
  여기서 구름다리가 있는 사자봉쪽과 바람폭포가 있는쪽으로 갈려지는 갈림길이다 
 구름다리는 공사중이여서 4일까지 통제되고 있어 오늘 산행은 바람폭포쪽으로 오른다 
  한참을 오른것 같은데 아직도 몸이 안풀려 많이 힘들다 등산도 운동선수들 처럼 경기에 
 임하기 전에 워밍업을 하고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것 같은데 준비운동을 하고 산행을
 시작하는 시내 산악회를 본적이 없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닌데...
 구름다리를 올려다 보니 까마득하게 보인다      
   
  바람폭포까지 힘들게 올라 
  약수를 두어 바가지 꺼푸
  들이키고 한숨 돌린다  
  천황봉을 오르는 내 심정과
  똑 같은 시가 있어 소개
  합니다 
  월출산 천황봉 오르는 길 
                 김영천  
  천황봉 오르는 가파름에 
  헉헉 숨이 막힌다 
  대팻밥나무가 보인다 
  땀을 닦으며 잠깐 선다 
  삼나무가 먼저 와 서 있다 
  아직도 멀어? 올려다 본다 
  더 이상 못가겠다 앉으면 
  함께 주저 앉는 사스레피 나무. 
  물 좀 먹고 가자 보채고는 
  때죽나무가 키득키득 웃는다 
  그래도 많이 올라온 거지? 
  팥배나무가 끄덕거린다 
  오메, 저 까마득한 내 옛날을 
  좀 보아. 
  졸참나무가 까치발을 하고 
  내려다보면 
  바람벽을 향하던 노각나무가 
  또 주섬주섬 떠날 채비를 한다 
  그 사이 사이로 
  시퍼런 가슴, 하늘, 눈물 따위의 
  달개비꽃.
 
   
 힘든 가운데서도 제법올랐는지 구름다리가 눈 높이로 보이고  
 계곡을 내려보며 오른쪽 능선이 구름다리가 있는 시루봉 매봉 사지봉쪽 줄기이고 왼쪽이 장군
 봉쪽 줄기 이다 한폭의 그림같다 
  왼쪽(장군봉) 능선봉우리 
   
  왼쪽(장군봉)기암괴봉 도봉산의 오봉같다는 느낌이 
  장군봉에서 흘려내려 뻗은 줄기 아름답다 소 설악이란 말이 과언이 아니다 
  오른쪽 시루봉과 매봉을 잇는 구름다리 매봉 사자봉 줄기
  구름다리 부분을 당겨본다
  사자봉의 봉우리들 
 
   천황봉 오름은 가파른 계곡을
   끝도 없이 오르는 것 같다 
   조금의 완만함도 허용치 않고
   힘이 다해간다는 느낌이 올
   즈음해서 능선에 오른다 
   여기가 정상인가? 
   이이쿠 저기 저멀리에 산이
   또 있네 ...
   그만 가고 싶지만 태우고 갈
   뻐스는 산넘어 도갑사 주차장
   에 있다니 아니갈수 없고 
   먼저 가 기다리는 님들 위해서
   마냥 쉬다 갈수도 없고      
 
  능선에 올라본 장군봉 지도상 장군봉 위치에 있는 봉우리다 맞는가는 나도 모르겠다
 
  능선에 올라서본 사자봉쪽의 구름다리와 풍광 
        
  통천문으로 오르는 계단  저 구멍이 통천문 
  
        
  통천문을 지나 눈 앞이 확 트이면서 월출산의 북쪽 풍경이 발아래 펼쳐진다 
  
   천국의 마지막계단 아니 천황봉을 오르는 막바지 오르막 힘내자 
   월출산은 서해에 인접해
  있고 달을 가장먼저 맞이
  하는 곳이라고 하여 월출산
  이라 한다고 한다 
  숲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바위산에다 깍아지른 산세가
  설악산과 비숫하고 갖가지
  바위나 바위표면의 둥그렇게
  팬 나마 등은 설악산보다도
  더 기이해 호남의 소금강이라
  한다 
  진이 다 빠저 겨우 정상에 
  한시간 삼사십분 걸린것 같다  
 
   
  정상에 올랐으니 사방을 조망해보지 않을수 없고 먼저 서쪽으로 보니 구정봉, 향로봉이 멀리 
 보인다 저기로 가야 한다는데 까마득하니 엄두가 나지 않아 입이 벌어진다 
 
  남쪽(강진)조망 멀리 월남리 월남저수지가 보이고
   
   
  남서쪽 무위사쪽으로 뻗어있는 줄기  
   
  북쪽 천황봉에서 흘러내린 줄기에 있는 기암 
   
   산행을 시작하고 시간 반 지났
  으니 점심시간이 헐씬 지났다
  시장하니 좋은 장소 찾을것 
  없이 천황봉 늘찍한 바위에
  주저 않아 먹는다 날 파리인가
  윙윙 날아 다니는 것이 먹는
  장소로는 좋은곳이 못되는것 같다 
  점심을 끝내고 천황봉을 내려
  오는 길목에 흔들바위 인가? 
  바위밑 그늘에 세사람의 일행이
  점심을 하고 있다 오늘 천황봉
  근처에 휴식 자리로는 일등 
  명당자리로 생각된다    
  내려오며 명당자리 잘 잡았다
  고 이야기 건내니 멋쩍어 하며
  인사 한다   
 
   
  천황봉을 내려와 구정봉가는 길 능선에 있는 암봉 
   
  구정봉에서 북쪽으로 뻗어있는 산줄기
   
  구정봉가는 능선길 
        
  내려온 길 되돌아본다 여기어디 남근바위가 있다던데 저것인가 위치상으로는 천황봉과 너무
 가까이 있고 형상이 너무크다     
 
   그럼 이것인가?  구정봉 가는길에서 본 괴암 기봉들 


        
  구정봉가는 능선길을 막고있는 암봉 우회하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바람재(강진쪽으로 내려가는 갈림길)를 지나 구정봉으로 오른다       
 
   
  구정봉으로 오르다 보면
  맨 먼저 나타나는곳이 입을
  떡 벌린 형상을 하고 있는
  베틀굴이다
  옛날 임진왜란때 근방에 
  사는 여인들이 난을 피해
  이곳에 숨어서 베를 짯다는
  전설에서 생긴 이름이라 한다
  여기서 월출산을 한번 음미
  하고 갑시다 
         월출산 
    손정모 
  영암의 명산이라 
  하늘에 치솟아 굽이치니 
  능선마다 정기로 눈부시다. 
  달빛 능선에 부딪힐 
  때마다 터지는 
  바위 속 울음소리 
  바람 폭포의 물줄기로 
  골짜기 젖도록 흐느끼다가 
  산울림이 되어 흩어진다. 
  통천문으로 치솟던 바람 
  마음껏 휘젓던 
  천황봉에 
  밤 깊어  달이 
  살며시 옷을 벗는다.     
 
        
  구정봉은 바위개구멍을 통과 해야 정상으로 오를수 있다 
  구정봉은 큰 암봉으로 형성되어있고 정상에 아홉개의 홈에 물이 고여 우물 처럼 생물도 서식
 하므로 살아있는 우물이다 그래서 아홉개의 우물이 있는 봉우리 구정봉이 부른다 사진의 것이 
 그중 제일크고 작은 우물은 몰지각한 등산객이 버린 담배 꽁초로 오염되어 물이 혼탁하다     
 
   
  정상에 올랐서니 사방을 조망해본다  구정봉에서 북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상의 암봉들
   구정봉에서 본 천황봉 
   구정봉에서 바라본 노적봉
   
 구정봉을 내려와 밑으로 80미터 아래 마애불이 있다는데 힘이 빠져 서있기도 급급하니 내려가
 볼 엄두도 못내고 마왕재로 발길을 재촉한다  마왕재로 가는길은 향로봉을 8부능선쯤으로
 우회하여 내려가도록 길이 나있다 향로봉 정상으로 길이 있다면 또 오르막 곤욕치를 것 인데..
 마왕재로 내려가는 길 중간쯤에 암봉을 배경으로 무위사쪽 골짜기를 찍어본다 
    
   
  여기가 마왕재 억새가 길 양쪽으로 자생하고 있어 가을에 많이 찾는다고 한다 여기서 도갑사
 로 내려가는 지루한 너덜지대의 계곡길을 한시간쯤 내려간다 
        
  길 옆에 관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길도 잘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보니 다 내려온것 같다 
 
        
  도선수미비. 비각 도갑사가 바로 아래인것 같군 
  도선수미비에서 계곡을 건너는 다리를 멋지게 만들어 놓았다 막 시작하는 연록색 녹음의 
  싱그로움과 운치가 조화되어 한층 멋지게 보인다  
   
        
  도갑사 대웅전과 석탑, 수조 
  등산로에서 내려와 경내를 거처내려가는 형태가 주왕산 대전사와 비숫하다 
   
  월출산 도갑사 일주문 

   
  사찰밑에는 예외없이 식당, 상가가 있기 마련이고 여기도 마찬가지로 지방특산물로 만든음식
 들이 구미를 당기게 한다 한식당은 그 역사가 얼마나된것인지 알수 없지만 천년도 넘었을 고목
 을 정원으로 쓰고 있으니 여기서 한열흘 쉬고 갔으면 하는생각은 나만의 생각이 아니고 인지
 상정 이겠지? 

   
   산행을 끝내고 저 뻐스가 보여야
  아~ 오늘 정말끝이구나 막걸리
  한잔 먹는 일만 남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딱 5시간 걸렸다 산행전에 중간치
  라도 해야 겠다는 약속이 지켜
  졌는지는 모르겠고 나도 한시간
  정도 기다렸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오늘은 시간이 많이 주어졌는지
  모르지만 회원들도 소월측도 시간
  약속이 딱 맞아 떨어지고 힘들었
  지만 기분좋고 유쾌한 산행을 한것
  같다 
  
  영산강을 건너는 다리쯤에서 갑자기 낙조가 보인다 좋은산행을 무사히 마친 소월 일행의 귀가
 를 환송하는 것 같은 생각은 억지로 붙인 감정일까?

 

몇 해전 월출산을 다녀왔는데, 숲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바위산에다 깎아지른 산세 호남의 소금강 천황봉은, 그리 만만한

산은 아니지? 건강한 모습의 두 친구 반갑습니다. 06.05.06 20:48

 

구경 잘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06.05.07 08:58 
 

흰 구름 바탕에 월출산 종요지점의 사진들! 하늘에 떠 있는 것 같군 . 06.05.08 16:16

 

재미있고 자세한 해설에 감사드립니다..작년엔 바람이 엄청불어 산행이 무척 힘들은 기억이나네요 잘 읽고 보았습니다..^*^

06.05.06 16:13

 

서너번인가 몇번 가본적이 있는 참으로 좋은 산입니다. 산행기 잘보고 나갑니다. 06.05.06 17:25
 

멋진사진과 편집, 산행기까지 같이 산행을 하고 있는듯한 착각이 드네요. 멋진사진과 글을 종종 볼수 있으면 합니다. 즐감하였습니다. 06.05.06 19:56
 

구름다리가 14일날 개통 된다고 하네요 오늘 신문에 앞으로 좋은 산행기 부탁드립니다 잘 보고 읽고 갑니다. 06.05.06 21:42
 

월출산이 저렇게 멋이 있는 산이군요. 가보고 싶은 마음이 울컥 듭니다. 다들 부럽고 멋있어 보입니다. 06.05.06 23:05
 

오월의 월출산은 연녹색의나무와 바위가 멋지게 조화를 이루네요.^ㅇ^ 06.05.06 23:44
 

월출산에.대해.신경많이.쓰셨네요.좋은자연그.모습.아름답씁니다.````````한마디로`~~~~굿 06.05.0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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