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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등산인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고있는
산들이 여럿 있다. 호남고속도로변의
명산으로 자리를 구축한 고창 방장산
(742.8m)은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찾는 이가 더욱 많아지고 있다.
백제 불교가 처음 자리잡은 영광
불갑산(516m) 역시 인기가 한층
높아지고 있고. 서해안고속도로 영광
나들목에서 30분이면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경인 지역뿐만 아니라
멀리 강원도 일원의 등산인들까지도
찾아들고 있다고 한다.
교차로의 등산일정을 보면서 어느산을
가야 할지 골라본다 한곳은 일행이
가본 곳이고 그래 한빛이 두서너면
같이한 산악회이니 이물럽기도 하고
해서 불갑산으로 결정한다
오늘도 가는 날이 장날인가 대장도
한분으로 망산때와 상황이 비숫하다 |
호남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번갈아 달려 3시간여 만에 불갑사 관광단지내 주차장에
내려놓는다 산행초입은 바로 주차장에서 오른다 처음 얼마간은 뒷동산에 오르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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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산이요 아무리 뒷동산이라 하더라도 오르막이 연속되어 있다면 큰산이 아니라도 힘이
든것은 마찬가지이다 등성이에 올랐다 내렸다 여러번 반복해야 보통 등성이에 올를수 있다
등에서 내려보니 지도상에 압수제로 표시된 저수지가 보인다 소나무가 울창한 포근한 산이라
느낄즈음 안부에 닫고 정자가 보인다 여긴 덫고개(덕고개) 불갑사와 신성마을로 내려갈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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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르막부터 암반이 나오고 산오르는 맛이 난다 불갑사 바로 뒷산 노적봉이다 사방이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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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적봉에서 조금올라 법성봉에서의 조망은 불갑사경내 위쪽 저수지 불갑사관광단지조성지
(주차장) 와 여태 올라온 능선과 압수제 저수지가 멀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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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봉은 정상을 피하여 바로 밑으로 등산길이 나 있다 투구봉을 지나며 내려본 영광읍내의
취수장의 저수지가 잡목사이로 아스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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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은 속알머리 없는 사람의 머리처럼 생겼다 정상부분에 헬기장이 있어 나 무가 자라지
않토록 하였기 때문에 그런 형상을 하고 있는것 같다
노루목 양쪽에 통신안테나와 군시설물이 설치되어 있고 노루목에서는 연실봉(0.53km), 장군봉
(0.3km), 밀재(2.2km), 해불암(0.15km) 내 가닥으로 산길이 교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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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갑산 등산코스중 여기가
가장 압권이라 생각된다
한 오육십미터의 칼능이다
칼능으로 가는길을 위험한길
우회하는 길을 안전한길로
이정표는 안내하고 있다
荒凉한 돌계단 배경으로
시 한수 읖고 갑시다
산 위 에서 / 이해인
산을 향한 내 마음이 너무 깊어서
산에 대한 이야기를 섣불리하지 못했다.
마음에 간직했던 말을 글로
써 내려고 하면 왜 이리 늘 답답하고
허전해지는 걸까.
나무마다에 목례를 주며 산에 오르면
나는 숨이 가빠지면서 나의 뼈와 살이
부드러워지는 소리를 듣는다.
고집과 불신으로 경직되었던
나의 지난 시간들이 유순하게
녹아 내리는 소리를 듣는다.
산에서는 시와 음악이 따로 필요없다.
모든 존재 자체가 시요 음악인 것을
산은 나에게 조금씩 가르쳐 준다.
날마다 나를 길들이는 기쁨을,
바람에 서걱이는 나무 잎새 소리로
전해 주는 산.
(11편이 있으나 여기서 3 편만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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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오르면 칼능이 시작된다 칼능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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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능에서 내려보이는 해불암(海不庵)은 중국에서 서해바다로 떠내려온 불상을 모셨기 때문에
'海佛'을 이름으로 삼은 암자로, 해불암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까지 펼쳐지는 풍광이 일품으로
특히 서해의 낙조가 장관이다. 일출을 보려거든 경주의 토함산을,낙조를 보려거든 영광의
불갑산이라 할 만큼 낙조가 볼만하다고 한다
칼능을 지나 마지막 피치 연실봉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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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갑산은 원래 모악산이라 불리우다 사찰 불갑사가 들어선 이후 불갑사쪽 산을 따로 떼어
불갑산이라 바뀌였고 주위 7개의 산봉우리를 포함하여 지칭되며 불갑산(515m)은 그 정상의
모형이 관을쓴 것 같다고 관모봉 또는 연꽃의 열매(씨방) 같다고 하여 연실봉으로 부르며
정상부분은 거대한 암봉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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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실봉 정상은 봉우리가 높아야 조망이 좋다는 고정관점을 깰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 수십
명이 앉아 쉴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한 정상은 사방팔방 터지며 북서쪽으로 지금껏 올라온 능선이
쭉이어져 보인다 노적봉,투구봉,장군봉,중계안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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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 산릉이 높이를 점차 낮추다 남해의 칠산앞 바다가 푸른 산록과 어울러 포근하게 보
이고 남서쪽으로 구수재를 기점으로 동백골의 저쪽은 불갑산을 떼어주고 남은 모악산이 보인다
불갑산과 모악산은 산세가 전혀 다르다 불갑산은 야트막하고 부드러운 듯 하면서도 연실봉을
비롯한 기암 괴석이 곳곳에 솟아 암팡진 모습이라면 모악산은 산 어느쪽을 보던 부드럽고
아늑하기 그지 없는 산세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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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으로 펼쳐지는 널찍한 벌판은 시원스러운 벌판을 이루고 남쪽으로 금계제가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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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면 다음은 필연적으로 내려가야 한다 구수재로 내려가는 길목의 부처바위 남들이
하듯 비스듬이 구도를 잡아본다 멋 있게 보입니까? 내려가면서 보이는 능선도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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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재 사거리 이다
동백골로해서 불갑사로
금계저수지로, 연실봉
으로 또한방면 용봉으로
갈라진다
오늘은 동백골로 내렸으나
등산이 조금모자란 듯 생각
되면 모악산의 용봉,용출봉,
도솔봉을 거쳐 불갑사 코스
로 내려올수 있다
오늘 회원중에도 이게 등산
이라고 뻐스타고 몇시간을
왔다라는 소릴 들었다
앞으로 불갑사 계획을 세운다
면 모악산 코스를 빠트리지
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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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갑산은 사찰과 더불어 꽃무릇 자생지로도 이름나 있다. 늦여름에서 초가을까지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꽃무릇은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돋고, 잎이 지고 나면 꽃이 피는 등, 꽃과 잎이
함께 볼 수 없다 하여 '화엽불상견(花葉不相見)', '상사화(相思花)'라 불리는 풀이다.
뿐 아니라 동백골에는 참식나무(천연기념물 제112호)와 비자나무 등 희귀수종과 단풍나무
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가을철이면 화려하게 빛나게 하여 볼거리가 많타고 한다 지금은 잎이
피는 때인가 겨울인데도 푸른잎을 볼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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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갑산과 모악산(347.8m) 사이의 동백골 들머리에 자리잡은 불갑사는 백제 침류왕 원년(384년)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동진을 거쳐 서해를 건너 법성포로 들어와 모악산 자락에 창건한 사찰로
전해진다. 사찰 이름을 '佛甲' 이라 지은 것은 백제 땅에 처음으로 마라난타에 의해 세워진
사찰이란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여느 사찰과 달리 절집이 서쪽을 향해 배치되는 것은,
서방정토를 그리는 아미타불사상에서 그 원류를 찾을 수도 있지만, 마라난타가 서해를 건너
백제에 당도했기에 이를 기리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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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갑사 세짝문> 보물 제 830호로 지정된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정면과 측면 모두, 가운데 칸의 세짝문을 연화문과 국화문, 보상화문으로 장식했고 좌.우칸 에는
소슬빗살 무늬로 처리하여 분위기가 매우 화사하다. 절 안에는 만세루, 명부전, 일광당,팔상전,
칠성각, 향로전 그리고 요사채가 있다.
불갑사 관광지 조성으로 조성된 사찰밑의 공원 잘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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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간여의 등정이 끝나고
원점 불갑사 주차장에 온다
주차장 가장자리에 자라잡고
있는 고목은 까치집으로 치장
하고 우리에게 향수를 느끼게
하는 명품의 자태로 다가온다
나는 이것 하나 느끼는 것으로
오늘 산행 의의가 있다고 생각
하나
운동을 주로 등산하는 분들은
조금은 모자란 산행이란 느낌
이 든다
그런데 오늘도 막걸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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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 법성포를 거쳐가기로 되어
있어 법성포를 들린다
고려 초 전라도 2대 조창 중
하나로서 '부용창' 이란 지명으로
개설된 법성포 하면 굴비를 머릿속에
그리기 마련. 그만큼 굴비 생산지로
이름난 포구다.
굴비라는 이름은 고려 예종 때
영광으로 귀향온 이자겸이 지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자겸은 임금께 말린 조기를
진상하면서 "비록 귀양살이 신세이기는
하지만 잘못을 용서받기 위한 아부가
아니고 결코 굴하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굴비'라 이름지었다 한다.
참조기는 산란을 위해 동지나해역에서
추자도와 흑산도 해역을 거쳐 서해안으로
회유하는데, 음력 3월 중순 곡우 사리 경
영광 앞바다인 칠산바다를 지난다.
이 때 잡아올려 가공 건조한 영광굴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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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포구는 썰물이라 갯펄이 보이고 포구는 어디를 가나 어지럽다
'법성포'라는 지명은 성인이 법을 가지고 들어 온 포구였다고 해서 아무포->부용포 라는
이름에서 바뀌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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