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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환구단 남쪽에서 북쪽을 본 조감도이다.
상단 왼쪽에 고궁과 천안문, 그리고 천안문 광장의 여러 건물이 희미하게 보인다. 천단의 제일
북쪽에서부터 기년전, 단비교, 황궁우, 환구단이 일직선상에 놓여있다.
천단공원은 천안문에서 곧장 남쪽으로 전문 대가를 2km 쯤 내려오면 외성인데 왼쪽이 천단
공원이고 오른 쪽이 선농단이다. 단서문으로 들어가면 오른 쪽으로 신악서와 희성소가 있고
좀 더 나아가면 서천문이다. 왼쪽에 흙 언덕은 해자를 파서 생긴 흙으로 쌓았다. 여기에
올라가면 천단 전체를 관망할 수 있다. 그 북쪽이 제궁이고 기년전 오른쪽이 신주와 제성정,
그리고 그 두 건물을 연결한 장랑이 보인다. 황궁우 뒤로 담장 북쪽이 기년전이고 남쪽이
환구단이다. 기년문 앞 단비교 오른쪽으로 튀어나온 것이 구복대다.
중국은 옛날부터 수도의 도성 남쪽에 환구를 축조하여 천단을 만들어 하늘에 제례를 올리고
북쪽에 방택을 만들어 지신에 제사지냈다. 명나라 초기 남경에서 북경으로 천도하든 1420년에
북경 남쪽에 대사전을, 대사전 남쪽에 석조 3층 환구 단을 건립했다. 1538년에 대사전 대신
3층 원형기단 위에 대정전(大亭殿)을 건립하여 기곡(祈穀)의식을 행하였다.
이것이 현존하는 기년전의 시작이다.
천단은 폭 1,700m, 길이 1,600m, 면적 280 헥타르. 담장은 바깥 길이 6,416m,
안쪽 3,292m가 回자 모양, 2중이다.
북쪽 담장 양 모서리는 원형으로, 남쪽 모서리는 각형으로 만들어서 天圓地方을 상징하였다.
내외 담장 각 면에 출입문을 하나씩 두었으며 주위 사방에 상록수를 빽빽이 두어 조용한 분위기
를 조성 하였다. 내 담장 안을 둘로 또 구획하여 북쪽은 기년전에서 봄에 올리는 제례에 필요한
부속건물을,남쪽은 겨울에 제례를 올리는 환구단에 필요한 부속건물을 배치했다. 매년 봄 정월
보름에 기년전에서 황제가 오곡의 풍요를 하늘에 기원하였고, 동짓날에는 환구단에서 하늘에
감사의 제례를 올렸다. 천단의 주 건축물인 기년전과 환구단(황궁우)은 폭 30m, 지면과의 경사
높이 4-0.6m의 단비교로 연결되었다. 기년전 서쪽에는 황제가 제례전날 묵고 준비하는 제궁과
제악사가 거처하는 신락서와 제사용 가축을 기르는 희성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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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년전 용비교에서 담장문을
들어서면 190m 길이, 160m 폭의
넓은 장방형 기년전 역내가 전개
된다. 이 마당은 4m 높이의 기와
담장인데 사방에 문이 있다.
마당의 바닥은 대리석으로 포장
되어 있고 지표에서 4m 정도 떠
있다.
기년문을 지나면 3층 고대 위에
3층 기년전이 우뚝 서 있다.
담장 밖에는 북쪽에 황건전,
오른쪽 멀리 신주와 제성정이
있고 남쪽 단비교로 황궁우와
연결되었다.
기년문은 기년전의 정문이다.
기년전의 이름이 바뀜에 따라
이문 이름도 대사문, 대정문,
기년문으로 바뀌었다.
천궁문 이름에 걸맞게 5칸
집이다.
가운데 칸 황제용 궁문 위에
“祈年門”이라는 편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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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년전 기단 좌우에 남북 방향으로 배치 된 9칸 건물이 동서배전이다.
이 집 은 일월성신, 풍우 그리고 구름과 번개의 신위를 모셨다. 원형 대리석 3층 기단 위에
3층 기년전이다. 명대 영락 1421년에 장방형의 대사전을 이 자리에 처음 건립했다.
1545년 가정 황제가 이를 헐고 3층 원전에 청황록 3색 유리 기와지붕을 올리고 이름도
대정전으로 바꾸었다.
▲ 청대 1751년 건륭황제가 이 건물을 수리하면서 기와를 황금색으로 바꾸고 이름도 기년전으로
개칭했다. 그러다 1889년 화재로 수리할 때 오늘과 같이 청록기와로 바뀌었다.
기년전은 기곡단(祈穀壇)이라는 별칭처럼 한 해 농사가 잘 되라고 황제가 하늘에 제를 올리는
신성한 곳이었다. 기단은 층마다 점점 줄어드는 동심원을 이루었으며 아름답게 조각한 백 대리석
난간이 둘러섰다. 6m 높이의 3층 기단 위에 서 있는 기년전은 직경(1층)이 24.2m이며, 높이는 32m
의 우산모양의 원뿔지붕과 처마는 청록색 유리기와이며 기둥은 적색이고 기단은 백 대리석, 이와
같이 색깔을 확실히 구별했다. 원형 처마도 위로 갈수록 점점 줄어 들어 점이적인 아름다운 윤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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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년전 천장도 원형이며 지붕을
받치는 4천주는 4계절을, 중층지붕
을 받치는 12고주는 12개월을,
하층지붕을 받치는 평주 12개는
하루 12시진을, 다시 고주와 평주를
합친 24개 기둥은 1년의 24절기를
상징한다.
이 건물은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완전 목구조다.
큰 보를 쓰지 않고 공포를 써서 환을
만들면서 한 겹씩 한 겹씩 쌓아 천장
을 메웠다. 오목하게 만든 천장
중심부에 작은 돔을 만들고 그 중심에
황금색으로 용과 봉황을 조각했으며
그 주위로 동심원을 이룬 환(ring)을
만들고 상운을 조각했다.
용은 꿈틀거리고 봉황은 춤을 추고
있고. 목조 조각의 백미다.
▶ 수미좌와 용봉석
기년전 가운데에 자색의 석제 수미좌에
용봉 병풍을 배경으로 한 보좌가 있다.
거기에 천황 상제의 신패를 모시며
이 신패 양쪽으로 황제 열성조의 위폐를
모신다.
수미좌에서 계단을 내려오면 바닥 중앙에
둥근 용봉석이 있다. 황제가 제사지낼 때
여기에 서서 절을 한다.
기년전 바닥 돌은 이 돌 주위로 동심원을
이루었다. 그런데 그 돌 표면에 용과 봉
무늬가 찍혀 있다.
사람이 조각한 것이 아니란다.
민간 전설에 따르면 이 대리석엔 봉황새
무늬만 있었는데 천장에 새겨 놓은 황용이
여기에 내려와 봉황과 자주 놀게 되었단다.
그러다 우연히 가정황제가 부복하여 절할
때 미처 날아가지 못하고 눌려서 둥근 돌에
남아 있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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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단 주위로 백색 대리석 난간조각이
일품이다.
상층의 난간에는 용을, 중층에는 봉황을,
하단에는상운을 조각했다.
봉용과 하늘을 휘감아 오르는 상운은
모두 대길(大吉) 대리(大利)를 의미한다.
기년전 뒤에 있는 황건전에 황천상제,
황제 열 종조의 신위를 모셔 놓았다.
5칸 우진각집으로 3줄의 백 대리석 계단
과 난간이 있으며 정문 위의 皇乾殿이라
쓴 편액은 가정 황제의 친필이다.
황제가 제사 날 하루 전에 도착하여 향을
피우고 배례하며 제사 준비상황을 점검
하고 제궁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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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천제를 지낼 때 이들 신위를 기년전에 초청한다. 황건전 안에는 황제가 향을 피우고
부복하는 장면을 밀랍 상을 만들어 놓았다.
번자로(Firewood Stove)는 기년문 동쪽에 있는 전돌로 된 둥근 큰 화로다.
그 위에는 하얀 희생소 조각상이 앉아 있다. 제사 때 사방에 청사초롱을 밝히고. 여기에 불을
피워 연기를 내고 하늘에 소식을 전한다.
이것 또한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효과를 준다. 제사를 지내고 난 후엔 축문을 태우기도
한다. 신주는 기년전 구역 바깥 동측에 위치하고 있다. 기와 집 3채가 ㄷ자 모양으로 배치되어
우거진 숲에 묻혀 있다. 그리고 제성정은 한참 동쪽으로 떨어져 있다. 이 두 건물은 W자 모양의
긴 장랑이 연결하고 있다.
제성정에서 소, 양, 사슴, 돼지, 토끼 등을 잡아 장랑을 통해 신주로 옮겨 거기에 있는 우물
(甘泉井)물을 사용하여 제물을 요리했다. 옛날에는 이 우물은 하늘에 통해 있어 물이 은하수
로부터 흘러든다고 믿었다. 그리하여 황제는 이를 천수라 하여 이 물로 목욕제계했다.
장랑 동남 쪽 넓은 공지에 둥글 뭉실하고 이리 저리 골이 파인 돌 7개가 띄엄 띄엄 놓여 있다.
북두칠성이 여기에 떨어졌다고 전설로 전해지고 있어 이를 칠성석이라 부른다.
그러나 실제는 명 가정 황제가 기년전 동남방에 넓은 공지를 그대로 방치하면 황위에 좋지
않다는 도사의 풍수를 믿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돌 7개를 조각하여 이 자리에 놓아 둔 것이다.
단비교는 기년전과 황궁우를 연결하는 남북 대교다. 길이 360m, 폭 29.4m인 이 석교는 남쪽
끝은 지상 약 1m이고 북단에서는 약 4m이다. 이렇게 경사를 둔 것은 황제가 제사를 모시러
기년전에 들어 갈 때 한 걸음 한 걸음 위로 점점 올라 하늘에 닿는 기분을 느끼게 함이다.
이 길이 하늘로 인도한다고 일명 신도라고 한다. 왼쪽의 길을 어도라 하고 오른쪽의 것을
왕도라 한다. 천제 신령은 신도로, 황제는 어도로, 왕공 대신은 왕도로 주행한다.
구복대는 단비 교에서 기년 전을 바라보아 오른쪽(동측) 사각 platform (약 150m2)이다.
환구단 남쪽에도 있다. 단비 교는 난간이 없고 구복대에만 난간이 있다. 황제가 제사를
지내러 제궁에서 연을 타고 나와 제례 복으로 갈아입는 곳이다.
주성도는 가축을 제성소로 데려 가기 위하여 단비교 아래 만들어진 아-취 터널이다.
가축들 지옥문이다.
기년전 서쪽 넓은 공원에 짙은 숲들이 우거져 있고 띄엄 띄엄 정자들이 세워져 있다. 백화정,
선면정, 쌍화만수정, 방승정이 유랑으로 연결되어 있다.
기년전에서 남쪽으로 단비교를 걸어내려 오면 붉은 구획 담장이 있고 거기 성정문을
지나면 황궁우에 이른다. 둥근 담장에 구획되어 있는 황궁우 외관은 기년전을 축소해
놓은 듯, 지붕이 1층이고 기단 면적도 좁고 규모가 훨씬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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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건전이 기년전에서
제사 지낼 때 사용하는
조상 위폐를 모셔 놓은
곳이라면 황궁우는
환구단에서 제사 지낼 때
사용하는 황천상제와
황제조상 위폐를 모셔
놓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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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년전처럼 둥근 구조이다. 단층이긴 하지만 둥근 지붕, 적색 외벽, 둥근 남색 보,
둥근 백 대리석 기단, 난간과 계단 배치 등이 기년전과 비슷하다.
건물 출입구 위에 ‘황궁우’ 라는 액자가 있다.
황궁우 대전 내부 홀도 19.5m 높이, 15.6m 직경의 완전 목구조다.
지붕은 cross-beam 없이 지붕을 받치는 8개 기둥과 공포로 오목천장을 형성하면서
우산 같은 모양이다.
천장 중앙에는 진초록의 둥근구획 속에 금용 문양을 돋을새김하고 그 주위에도 방사선
구획 안에 같은 문양을 장식했다.
좌대에는 황천 상제의 위폐를 모셨고 그 양쪽 제단에는 황제 조상의 위폐를 모셨다.
하늘에 제사 지내는 하루 전날에 황제가 여기에 도착하여 제단 앞에 정좌하여
제문을 읽고 분향하고 공식행사 직전에 이들 모든 신위를 환구 단에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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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음벽(The echo wall)은 황궁우와 두
별채를 둘러싼 둥근 지붕담장을 말한다.
높이 3.72m, 직경 61.5m, 둘레 193m 의
전돌로 지어진 이 담장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다. 매우잘 다듬어진 벽면이라 매끈
하고 곡면도 비교적 정확하여 벽 한쪽에서
소곤거리는 소리를 그 반대 쪽에서 두렷이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이름하여 회음벽이라
부른다.
◀ 황궁우 마당에서 대전 안으로 가려면
3줄의 대리석 도로와 계단을 지나게 된다.
중앙의 황제용 계단 바로 앞에 있는 어도
대리석 3장을 삼음석(The three-
voice flagstone) 이라 한다.
대전 창문을 닫고 출입 문만 열어 놓고 이들
돌에 서서 회음벽을 향하여 손뼉을 치면
메아리가 각각 다르게 들린다.
계단 제일 가까운 첫째 돌에서는 메아리가
한번 울리고 두 번째에서 두번, 세번 째 돌
에서는 세 번 울린다.
이것은 이 세 돌 위치와 회음 벽과의 거리
가 달라 음 반향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미스테리는 ‘지상의 조그마한
속삭임도 하늘에서는 우레같이 들을 수
있다’고 구전되어 지금은 함부로 말하지
말고 하늘을 경외해야한다고 확대 해석
하기도 했다 .
황궁우 회음벽 서쪽 바깥에 500년(영락제
때 심었다) 이상 되는 사이프레스 나무 한
그루가 있다.
둥치는 구룡이 용트림하는 것처럼 꼬여
붙어 위로 솟아 있고 아직까지 나뭇잎이
푸르다. | |
황궁우를 지나면 환구단이다. 이중 기와담장 안에 넓은 백 대리석 3층 노대다. 바깥 담장은
정방형이고 안의 것은 원형이다. 이것은 옛 사람들이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난 것이란 믿음
때문이다.
매년 동짓날이 되면 황제가 환구단에 친림하여 황천 상제에게 그 해의 오곡 수확과 나라의
번성함을 보고하고 내년의 번영과 평화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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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단 뒤에 황궁우가 보인다.
남쪽 영성문 바깥에 구복대가,
남서쪽, 남동쪽에 망등대와
번자로가 있다. 동쪽 바깥으로
신주와 제성정이 멀리 보인다
환구단은 높고 거대한 3층 의
원형 백 대리석 노대다.
고대에는 천체가 둥글다고 생각
했기에 이같이 원형 구조물이
되었으며 하늘에 제사지내는
곳은 노천이 적합하다
생각하여 노대가 되었다.
상층 노대 직경이 3×3=9丈,
중층 노대는 3×5=15丈, 하층
노대는 3×7=21丈이다.
각층 표면에 깔린 석판의 수가
홀수로 되어 있다. . | |
둥근 담장과 동심원을 이룬 노대 주위로 백색 대리석 난간이 둘러 있고 4면에 계단을 두었다.
1.8m 높이의 담장 4면에 흰 대리석 영성문이 있고 넓은 보도 주위엔 키 큰 사이프러스 나무를
심어 놓았다.
환구단 상층 노대 위에 서서 한없이 펼쳐진 하늘을 우러러 보면 하늘과 상통하는 느낌을 준다.
▼ 환구단 기단 환구단 돌난간도 아름다운 조각이다.
상층은 용, 중층은 봉황, 하층은 구름무늬로 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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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간 기둥의 숫자도 9의
배수이다. 즉 상층은 8×9
=72, 중층은 9×12=108,
하층은 9×20=180개이다.
중국의 옛날 전설에 의하면
황천상제가 구중천에 살고
있다 해서 9의 배수는 9중천
을 상징하고 천체의 지고
(至高) 지대(至大)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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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구단 천심석은 노대
상층 바닥의 둥근중심석
이다.
이것을 중심으로 방사선
모양, 9 배수의 환선형석
판을 깔았다.
즉 1장, 9장, 18장, 81장,
이 Scheme은 중층, 하층
으로 반복되어 3층 모두
3,402장이 깔렸다.
이들 석판은 한 장의 파장
도 없이 모양이나 크기가
똑같다. 460년 동안 외기에
노출되어 갖은 풍상을 다
겪어도 이 석판의 표면은
아직까지 매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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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사진출처 : http://betterlife.pe.kr/104 의 '북경 건축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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