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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와도 안되고 성원이 안되면 못가고 6월 쳣주 월요일은 빨간 휴무일이라 안되고 차띠고 포띠고 당나귀
거시기 띠면 남은게 없다는 말이 실감 납니다
그래도 다행이 유월 세째주 체육관 휴무일은 조건이 충족되어 만인산으로 가기로 합니다
만인산은 우선 가는 길이 푸라타나스 그늘 아래로 가는 낭만이 있어 좋다 청소년 훈련장이 있어 체육시설
과 맨발길이 있어 등산이 아닌 산책 코스도 그만이고 고개 넘어 추부에 가면 원조 추어탕집이 있어 입맛을
돋을수 있고 오는 중간에는 옛터의 너와집을 보면서 차한잔하는 여유도 부릴수 있고 바로 앞에 허브집도
있어 선택의 여지가 많은 곳으로 대전시민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아닌가 합니다
녹음이 욱어지는 유월에 산림욕을 겸하여 한바퀴 휘 돌아 오니 기분 상쾌 합니다
▼ 등산은 조망으로 인한 즐거움도 있지만 첩첩한 산봉우리 전망도 산객을 즐겁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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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는 것은 고통입니다 걷는 것은 즐거움입니다 고통스러움 속에 즐거움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경사진
산길을 무거운 배낭을 메고 오르는 일은 무척 힘든 일이며 다리가 퍽퍽해지고 숨이 차오릅니다.
무릎에 통증이 생기고 발바닥이 부르터고 물집이 잡히고 발톱이 빠지기도 합니다 긴 계단을 만나면
한걸음 한걸음이 천근만근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 삶이 그렇듯, 한발 한발 올라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가다보면 어느 새 고통의 시간은 지나가고 마침내 정상에 서게 됩니다. 고통이 큰 만큼 희열도 커집니다.
감내한 아픔만큼 성취감도 커집니다. 걷는 행위는 신성합니다 등산은 걷은 즐거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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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 가면 뭐든지 맛이 있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있듯이, 맑은 공기 속에서 땀을 흘리고
나면 입에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지 산해진미가 됩니다 흔하디 흔한 삶은 계란은 기차칸에서 먹는
맛 보다 더욱 맛있고 입도 안 대던 빵은 게눈 감추듯 하고 시원한 수박은 입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신들도 넥타르를 마셨고, 고대인들은 디오니소스를 숭배하며 축제를 즐겼습니다. 술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밥은 육신을 위해서 먹지만 술은 영혼을 위해서 마신다고 합니다
산행에서 술이 빠진다면 그것은 앙꼬 없는 찐빵 바람 빠진 축구공이란 사실을 아는 춘치님은 시원한
막걸리를 준비 하였군요 왜 산에 가면 술이 더 맛있고 숙취도 없는 건지 어쨌든 만인산에서 마신
막걸리는 참 달달 하고 하수오주는 알딸딸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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