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단양 수리봉 갔다 오는 길에 들렸지 세월탓 인지. 환경탓인지?
사람이 소심해졌다 품위있는 부인의 차 따르는 모습에 무의식중 발길을
멈추었어나 차 가격을 물어보고야 좌정했으니 ...
아직도 궁색의 티를 벗지 못하였군 "문경 차 사발 축제 의 차 시음회 " ![]()
"수리봉의 암벽타기 ... " ![]()
답변이 궁색할 때
김용언
잡초를 뽑고 있을 때
어린 조카가 질문을 한다
“풀을 왜 뽑고 있어요”
“응-, 잡초라서 뽑는 거란다”
“잔디는 왜 안 뽑나요”
“그거야 잔디를 기르기 때문이지”
“그러면 잡초는 왜 안 기르나요”
묻고 답하기를 되풀이해도
순수의 벽은 단단하다
답변이 궁색할 땐
물처럼 입을 다물거나
때로는 소처럼 웃는 수밖에
살다보면
내가 나도 모르는데
어찌 시원한 해답을 할 수 있을까
궁색할 때는
줄행랑이 제일이겠지
어제는
사십 대 중소기업 사장이 저승으로 줄행랑을 쳤다
사랑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나 보다
물처럼 입을 다물거나
소처럼 웃을 수도 없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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